실내수영장에서 스노클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강습이 아닌 자유수영을 주로 다니고 있어
이곳 저곳 수영장을 많이 다녀봤지만
정말 단 1번도 스노클을 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오리발도 제 기억에는 에코랜드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생활체육수준에서 실력향상을 위해 장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하지만 문제는 장비를 착용한 일부 회원때문에 대다수 회원들이 불편해 진다는 겁니다.

스노클 착용하고 수영하면
속도도 빨라지고 게다가 쉬지 않고 계속 수영할 수 있을 겁니다. 
호흡이 자유로우니 당연한거죠. 

장비 착용하고 빠른 속도로 무한뺑뺑이 돌 수 있는 그 회원때문에
다른 회원들 많이 불편해질 겁니다.

수영장에서 수준별로 레인을 나누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 사람이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면 다른 회원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비슷한 사람끼리 레인 쓰라고 나눠 놓는 겁니다.
너무 느린것만 문제일까요? 너무 빨라도 다른 회원님들 불편합니다.

초급레인에 상급자 수영하면 초급레인 회원님들 불편해 합니다.
저도 잘 모를 때 그렇게 하다가 강사님한테 지적받고 옮긴 적 있습니다.

그럼 스노클 끼면 속도가 어떨까요?
수영하면서 가장 저항을 많이 받는 순간이 호흡하는 순간입니다.
배영 제외한 모든 영법에서 그렇죠.
저항이 생기면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거죠.

호흡을 안하니 저항을 덜 받고 유선형 자세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가 좋아지고 당연히 속도가 빨라지죠.
그렇게 할려고 스노클 쓰는 것이니까요^^

50m 자유형 접영 선수들 하는 것 보면 거의 호흡안합니다.
호흡 안하면 빠르기 때문이죠.

당연한 소리이지만,
담당자 분이 스노클 속도 차이 없다고 하셔서 글에 추가합니다.

또 수영장에 이런식으로 스노클이니
패들이니 등등 한개씩 허용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겁니다.
스노클 허용하면 이번에는 패들을 끼면 도움이 되니 해달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식으로 계속 허용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허용하실 생각인가요?

에코는 이미 오리발 허용하고 있으니,
더 이상 개인장비는 허용안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기에 개인적인 의견을 좀 추가하자면,
장비 쓰면 편하고 잘나가고 재밌습니다.
한번 길들여지면 계속 찾게되죠.

선수들이 훈련용도로 발목강화 발차기 강화 위해 오리발(숏핀)을 끼던 것이
변질되어서 생활체육 강습에서 오리발 많이 낍니다.
근데 롱핀끼고 하면서 수영실력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실제로 강사분들중에 오리발 선호하지 않지만
회원들이 요구하니까 하는 분 있습니다.
오리발 시간 줄인다고 하면 불만을 나타내니까요.

강습을 받다보니 제 경험상 나이 좀 있으신 여성회원님들 오리발 많이 요구하십니다.
회원들 요구하면 강사님이 거부하기 쉽지 않겠죠.
물론 수영에 도움이 되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회원들이 원하니까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사실 장비는 엘리트 체육인들이 백분의 1초 2초 단축하려고 쓰는 것이지
일반 생활체육에서는 드릴연습 혹는 킥판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다음날 전화주셔서 적극적으로 응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가내용이 있어 새로 글을 올릴까 하다가 번거롭게 해드리는 것 같아서
내용을 좀 추가하겠습니다.

추가내용-

담당자 분은 상급레인에서 일반 회원들과 같이 할 경우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던데 그 의견에 반대합니다.

실제로 별내처럼 50m수영장은 공간이 크다보니 조금은 그런 위험이 덜하겠지만,
지금 에코랜드처럼 일반적인 25m수영장에 게다가 일요일1회 휴무가 2회로 바뀌면서
일요일에 인원이 늘어 바글바글해진 상황에서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수영장에서 시계, 반지등 악세사리를 금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안전상의 이유입니다.

스노클을 쓰고 벗고 할텐데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말 자유수영 환경에서 다칠 수도 있고,
다치는 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기구에 닿거나 긁히거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스노클 쓰다보면 물을 뿜거나 물이 튀기거나 합니다. 물이라기 보다는 입에서 나오니
침에 가깝겠죠. 무심코 뱉은 물에 다른 회원 불쾌할 수 있습니다.

강습시간에 다같이 한다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자유수영에 섞여서 한다면 스노클 안한 회원들 분명 불만이 나올 것입니다.

또한 접영을 할 경우 팔이 중앙라인을 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팔끼리 크로스 되거나 하죠. 수영하다 보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이해하면서 해야죠.
근데 반대편 접영영자 팔에 스노클이 맞을 경우 대형사고 나올 수 있습니다.
접영영자의 팔이 문제가 아니라 스노클 회원 이가 상할 수 있습니다.

대형사고 입니다.

그럼 그 책임은 누가져야 하나요? 접영영자인가요? 아님 스노클 허용한 에코랜드인가요?
아님 통제 못한 안전강사인가요?
그 부분까지 생각해 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스노클이 엄밀히 따지면 바닷속 물고기를 보는 장비인데,
그것 때문에 여성회원들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내용 본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글 중에 강사의 시선이 싫다고 지속적으로 민원 제기하신 회원글
을 본적도 있는데요. 괜한 분란의 소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영장 익사사고가 최근에 뉴스에 많이 보이는데,
스노클 회원과 물에 빠져 허우적 대는 회원 언뜻보면 구별이 잘 안갈 수 있습니다.
엎드려서 호흡을 안하니 폼이 엉망이라면 구별이 잘 안갈수도 있겠죠?
물론 언뜻 봤을 때 입니다. 그 언뜻 망설임 때문에 몇초라도 놓칠 우려 충분히 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 때문에 생사가 오갈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강사님들이 매의 눈으로 보고 있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스노클은 강습에서도 마스터급 정도 레벨에서
강사의 통제하에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잘 안하죠.
도움이 되고 위험이 별로 없다면 많이들 했을 것입니다. 
반대로 같은 개인장비지만 오리발은 많이 하고 있구요.
근데 스노클을 글쎄요.

저는 실제로 강습에서 해본적도 하는 것을 본적도 없습니다.
자유수영은 더더군다나 없습니다.

물론 회원들이 원하면 할 수도 있겠죠. 강습에서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자유수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허용된 강습시간에도
대부분의 강사님은 안전상의 이유로 꺼려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또 수영장마다 분위기가 있습니다. 
제가 자유수영을 하면서 여러수영장을 다니면서
50m레인 수영장을 찾아다녀 보기도 하고
다른 수영장은 어떤가 하고 많인 다녀보다가
최근에서 계속 에코만 이용하고 있는데요.

주로 50m레인 쓰는 수영장 뭐 구리나 몇몇 수영장
수모 맞춰서 동호회 중심으로 열정을 갖고 
실력 좋으신 분도 많고 자유수영 분위기도
타이트하고 이런곳도 있는데요.

이런곳에서 이런 의견이 나왔다면 조금 수긍이 갈 수도 있겠는데요.
이런 곳은 동호회 분들이 1개레인을 거의 차지하다시피 하면서 씁니다.
그러니 그려려니 하고, 저 같은 사람들 그런 분위긴 싫어서
그 수영장은 잘 안갑니다.

근데, 에코는 그런 분위기가 아닙니다.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에코는 에코 분위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에코랜드의 편한안 느낌이 좋아서 
최근에 이곳만 다니는데요.
이곳 분위기와 스노클은 너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올림픽수영장 처럼 규모가 크거나, 아님 개인이 운영하는 수영장은
허용할수도 있겠죠. 근데 진접, 호평, 오남, 마석, 구리, 면목동 신내동
중곡동 등등 제가 가본 시,구에서 운영하는 일반적인 규격의 수영장 중
어디에도 개인장비 허용하는 곳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현재 에코랜드만 오리발 허용하고 있습니다.

길이 길어진 것 같아 마무리 하겠습니다.

회원들의 불편사항은 빠르게 시정해주시는 것이 맞지만,
스노클과 같은 건의사항은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저와 같은 반대의견이 있다면, 더더욱 신경써주셔야 하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