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데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휴일에 C구장에서 축구를 하고있는데 여느날과 다름없이
큰 비닐봉지를 들고 청소를 하시러 오시더군요...
벌써 10년이상 같은일을 하시며 우리랑은 친숙한분이신데
통성명은 안해서 이름은 모르지만 운동장에서 만날때마다 
인사는 할정도는 되었지요 
우리팀은 물론 타팀도 여름에 축구하러 오면은 수박보다 시원한게
없지요 그러다보니 팀당 1~2개정도의 수박을 가져옵니다
수박을 먹고 껍질을 수거해가면 별탈이 없을듯한데 규정상 수박반입이
금지되어 있는것을 아는팀이 생각보다 적어 청소하시는 분들과의 
작은 실랑이가 가끔은 일어나지요 
그러나 그날의 그분은 무더위속에서 불쾌지수도 꽤나 높은 날이었음에도
정말 좋게 잘 알아듣게끔 말씀해 주신덕(?)에 수박을 안먹고 그냥 가져갔읍니다
규정은 뒤로하고 더운날에 운동장에서 수박먹는게 무슨 죄냐하고 시시비를하면
어쩌나하고 걱정하고 있는 터에 아저씨의 친절한 설명에 수궁한 축구회원들이
환한 미소로 답하며 즐거운 축구를하고 갔읍니다

" 아저씨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축하고 갑니다 "